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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종류와 이름 뜻 — 풍기피자·페퍼로니·루꼴라, 메뉴판 이탈리아어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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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종류와 이름 뜻 — 풍기피자·페퍼로니·루꼴라, 메뉴판 이탈리아어 풀이

풍기는 버섯, 포르마지오는 치즈, 루꼴라는 잎채소 이름입니다. 피자 종류가 복잡해 보이는 까닭은 대부분 이름이 이탈리아어이기 때문이고, 낱말 몇 개만 알면 메뉴판은 “무엇이 올라가는지 적어 놓은 목록”으로 읽힙니다. 자주 나오는 이름을 하나씩 풀어 보겠습니다.

피자 종류, 이름 뜻 한눈에 보기

메뉴판 이름 원어 뜻 어떤 피자인가
마르게리타(마르게리따) Margherita 사람 이름(왕비) 토마토·모차렐라·바질의 기본 피자
포르마지오 formaggio 치즈 치즈가 중심인 피자. 고르곤졸라 피자와 섞어 부름
풍기 funghi 버섯(복수형) 버섯을 올린 피자
페퍼로니 pepperoni 매콤한 건조 소시지 얇게 썬 소시지를 올린 피자
콤비네이션 combination 조합 고기와 채소를 골고루 올린 피자
루꼴라 rucola 잎채소 이름 구운 뒤 생잎을 얹는 재료
바질페스토 pesto 빻아 만든 소스 바질을 갈아 만든 초록 소스
리코타 ricotta 다시 익힌 것 순하고 부드러운 생치즈

이름이 재료를 말해 주는 피자

마르게리타는 예외적으로 재료가 아니라 사람 이름입니다. 이탈리아 왕비의 이름에서 왔다고 널리 전해지고, 토마토 소스에 모차렐라와 바질을 올린 가장 기본적인 구성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마르게리타 피자 뜻과 유래에 따로 적었습니다.

포르마지오는 치즈라는 뜻입니다. 숫자 4를 뜻하는 콰트로가 붙으면 “네 가지 치즈” 피자가 됩니다. 한국에서는 고르곤졸라 치즈를 올리고 꿀을 곁들이는 피자를 이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풍기피자의 풍기(funghi)는 버섯입니다. 한 송이는 풍고(fungo), 여럿이면 풍기입니다. 양송이를 쓰는 곳이 많고, 가게에 따라 여러 버섯을 섞기도 합니다. 앞에 “트러플”이 붙으면 송로버섯 향을 더했다는 뜻입니다. 송로버섯 자체를 얹기보다 트러플 오일이나 소스로 향을 입히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페퍼로니와 콤비네이션은 이탈리아 이름이 아닙니다

페퍼로니는 이탈리아어처럼 들리지만 미국에서 자리 잡은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춧가루 계열의 향신료로 맛을 낸 건조 소시지를 가리키고, 구우면 가장자리가 말려 올라가며 기름이 배어 나옵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탈리아어에서 발음이 비슷한 peperoni가 피망·파프리카를 뜻한다는 것입니다. 이탈리아에서 이 낱말로 주문하면 소시지가 아니라 채소가 올라간 피자를 받게 된다는 이야기가 여행 안내에 자주 등장합니다.

콤비네이션은 영어로 “조합”입니다. 고기 토핑과 채소 토핑을 두루 올린 피자를 한국에서 이렇게 부릅니다. 미국에서는 비슷한 구성을 슈프림이나 콤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해진 재료 목록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무엇이 올라가는지는 가게마다 다릅니다.

루꼴라·바질페스토·리코타, 올라가는 재료 이름

루꼴라는 이탈리아어 이름이고, 영어로는 아루굴라 또는 로켓이라 부르는 잎채소입니다. 쌉싸름하고 고소한 맛이 납니다. 열에 약해 피자를 구운 뒤에 생으로 얹는 것이 보통입니다. 치즈나 햄처럼 기름진 재료 위에서 입을 정리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바질페스토의 페스토는 “빻다, 찧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에서 나온 말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질 잎에 잣, 마늘, 치즈, 올리브오일을 넣고 갈아 만드는 것이 대표적인 형태입니다. 토마토 소스와 달리 신맛이 적고 풀 향이 진합니다.

리코타는 “다시 익혔다”는 뜻입니다. 치즈를 만들고 남은 유청을 다시 가열해 얻는 데서 붙은 이름으로 전해집니다. 간이 순하고 질감이 몽글몽글해서, 짭짤한 햄이나 달콤한 잼과 함께 올리는 일이 많습니다.

잠봉도 요즘 메뉴판에 자주 보입니다. 프랑스어로 햄이라는 뜻이고, 자세한 내용은 잠봉 뜻과 햄의 차이에 정리했습니다.

처음 가는 피자집에서 고르는 순서

이름을 읽을 수 있게 되면 고르는 기준도 세울 수 있습니다.

  1. 바탕 소스를 봅니다. 토마토 바탕(마르게리타, 페퍼로니)인지, 치즈나 크림 바탕(포르마지오)인지, 초록 소스(바질페스토)인지.
  2. 주인공 재료를 봅니다. 고기인지, 버섯인지, 치즈인지.
  3. 마무리 재료를 봅니다. 루꼴라 같은 생채소가 올라가면 맛이 가벼워지고, 소스를 뿌려 내면 진해집니다.
  4. 여럿이라면 바탕이 서로 다른 피자를 한 판씩 고르면 겹치지 않습니다.

피피센트로 메뉴판에 대입해 보면

하남 감일의 화덕피자집 피피센트로에는 피자가 아홉 가지 있습니다. 위에서 풀어 본 낱말로 읽으면 이렇습니다.

메뉴 이름으로 읽기
마르게리따 기본 피자
포르마지오(고르곤졸라) 치즈 피자
페퍼로니 건조 소시지
콤비네이션 페퍼로니·베이컨·양송이·양파·파프리카·블랙올리브·미트볼
리코타잠봉 리코타치즈·잠봉·루꼴라·무화과잼·피스타치오
베이컨체다 베이컨·체다치즈·할라피뇨·치폴레·렌치소스
트러플풍기 양송이·블랙올리브·루꼴라·트러플마요
쉬림프바질 새우마리네이드·바질페스토·루꼴라·방울토마토·렌치소스
클래식미트볼 미트볼·체다치즈·렌치소스

트러플풍기는 “송로버섯 향 + 버섯”, 쉬림프바질은 “새우 + 바질 소스”로 읽으면 됩니다. 모두 P와 L 두 가지 크기로 나오고, 메뉴별 가격은 네이버 플레이스 메뉴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사진과 함께 보시려면 메뉴 보기를, 크기 선택은 피자 P·L 사이즈 글을 참고하세요. 피피센트로는 감일 퀸즈에비뉴 1층 107호에 있고 포장도 가능합니다.